한가위에 드리는 예배

찬송

 309장 (논밭에 오곡백과)

성경

 고린도후서 9:6

요절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고후 9:6)

심는 대로 거둠

오늘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그 풍성한 소출을 얻고 사람마다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 위하고 나누며 일 년의 풍요와 안식을 감사하는 중추절입니다.

이 풍요로움을 조상님의 은덕으로 생각한 우리 선조들은 제사와 향연을 베풀어 이 날을 기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놀라운 풍요의 복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이 날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날로 삼아 이 감사를 누릴 수 있는 나를 반성하고 다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흔들어 넘치도록 후히 안겨 주신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눅 6:38) 크게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주시고, 그렇게 가꿀 수 있도록  건강과 가정의 화목도 주셨습니다.

다음은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하신 부모님과 선대 조상에게, 그리고 횡으로 종으로 우리를 위하고 보살피며 도왔던 형제와 자매들에게도 감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홀로 설 수 없음을 미리 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보내 주신 이웃들, 학우들, 직장 동료들 그리고 내 조국에 감사해야 합니다.

끝으로 과연 오늘의 이 풍요로운 한가위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만큼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 육신을 위해 썩어질 것만 심지 않았는지(갈 6:8), 정한대로 하지 않고 인색함으로 나날의 삶을 채우지나  않았는지(고후 9:7), 심다가 피곤해 낙심하지나 않았는지(갈 6:9)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깨끗한 생활과 믿음으로 심고 가꾸는 자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고(요 1:47) 감사하며 즐겁고 보람찬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도사랑의 하나님, 풍요로운 한가위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더욱 선한 믿음과 열심의 씨를 뿌려 감사의 찬송으로 화답하는 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호문 감독 (숭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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