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사를 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낯선 땅으로 옮길 때   모든 것이 생소하여 호기심과 두려움이 함께하였던 이사, 학창 시절 자취방이나 하숙방을 옮겨다니며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면서 꿈과 희망에 부풀었던 이사, 또 성장하여 직장에 취직하거나 사업을 하면서 더 큰 집으로, 아니면 더 작은 집으로 했던 이사 등, 손꼽아 헤아려 보면 참으로 많은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사 배후에는 분명히 그 무엇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팔십 노구의 몸으로 고향 땅에서 편안히 여생을 보내야 할 시기, 오히려 타향에 나가 살다가도 고향에 돌아와서 쉬어야 할 나이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의 본토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고 하셨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4절 말씀에,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고향 본토를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신 가나안 땅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이사하여 짐도 풀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향한 제단을 쌓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후 몇 차례 더 이사를 하였지만 가는 곳곳마다 먼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고, 제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약속대로 믿음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처럼 제단 쌓는 일, 예배드리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새로 이주하여 온 이 장막은 하나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소로서, 찬양이 끊이지 않고 가족들이 수시로 기도하는 장,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듣고 상고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 새로 이사 온 이 집이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까?

저희를 지극히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저희 가정을 지금까지 인도하여 주신 것처럼  앞으로 이 곳에서도 지키시고 함께하여 주옵소서.  새로운 이 장막에서 드리는 예배와 기도와 찬송을 받으시고, 더욱 굳은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귀하 목사 (경기연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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